포스코퓨처엠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
철강생산공정 필수소재
현재 3만톤 전량 수입중
포스코퓨처엠은 철강 생산공정의 필수소재인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극봉은 고부가가치 탄소소재로 전기로 제강공정에서 철 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만들거나, 용광로에서 생산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공정에 사용된다. 전극봉은 전기를 열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데, 전극봉의 직경이 크고 전극 밀도가 높을수록 전력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생산효율이 높다.
포스코퓨처엠이 국산화에 성공한 직경 300mm 고품질 UHP급 전극봉 제조기술은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각 국가의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출 통제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제철공정 부산물인 콜타르로 만든 침상코크스를 활용해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해 의미가 크다.
국내 철강업계는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하지 못해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매년 3만톤 이상의 전극봉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2019년에는 일본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전극봉 품귀 및 저품질 전극봉 사용에 따른 전기로 효율 저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국산 전극봉 개발은 민관협력의 대표 성공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탄소산업기반조성사업에서 ‘300mm 이상급 인조흑연 전극봉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추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4년 9개월간의 연구개발 끝에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국책과제에 공동참여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제품 및 공정개발, 제조설비 구축 등을 진행했다.포스코MC머티리얼즈 포스텍가속기연구소 금오공과대는 원료 물성개선, 제조공정 최적화, 시제품 개발을 담당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