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빠른 조류인플루엔자…방역 비상
세종 이어 영천에서 확인
철새도래지 가금농장 방역
올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빨라지면서 가금류 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철새도래지와 가금류 집단농장 등에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가금 농장 첫 발생은 10월 29일로 지난 겨울 첫 발생(12월 3일)에 비해 1개월 이상 빨라졌다. 12월 들어서는 세종시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데 이어 11일에는 경북 영천 산란종계 농장에서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 영천 농장의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해 3일 이내 결과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농식품부 고시)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 출입통제와 살처분 등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경북도 내 닭 사육 농장과 축산시설(도축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11일 오후 11시부터 12일 오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김종구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충북 청주시 소재 미호강 철새도래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경북 영주시 소재 산란계 밀집단지를 방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