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이 문제 해결 유일한 방법”
한동훈 대표, 탄핵 표결 찬성
“찬성 의원 최소 10명 이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실시될 탄핵 표결에 여당 의원들이 참여해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대통령이 우리 당의 요구와 본인의 일임에 따라 논의 중인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이는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 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다음 표결 때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소신과 양심에 따라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며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문했다.
이미 여당 내에서는 14일 탄핵 찬성 기류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1일까지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한 건 5명(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안철수 조경태 의원)이다.
친한 핵심의원은 12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찬성 입장을 공개한 의원은 5명이지만 나를 포함해 최소 10명 이상이 찬성인 걸로 안다. 자율 투표가 이뤄지면 찬성은 훨씬 더 많을 걸로 본다. 이번주 토요일(14일)에는 (탄핵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안은 국민의힘에서 찬성표가 8표 이상만 나오면 가결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