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단체장들 1인시위 나선다
2024-12-12 13:00:18 게재
김동연 지사·박정현 군수
야당 단체장들이 1인시위에 나섰다. 그동안 성명서나 연설 등을 통한 행동에서 직접 시위행동으로 전환한 것이다.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는 11일 업무 시작 전 부여군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박 군수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탄핵반대는 내란공범’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마친 뒤 군청 집무실 벽면에 있던 정부의 국정운영 목표 액자를 철거했다.
박 군수는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선출직 공무원이지만 정당에 속해 있는 정당인이고 정치인”이라며 “모든 국민이 들고 일어섰는데 선출직 지자체장도 목소리를 내는 게 온당하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제2차 탄핵표결이 이뤄지는 14일까지 1인시위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11일 오후 6시 30분쯤 수원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즉각 탄핵’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에게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누리소통망(SNS)에 잇따라 비판 글을 올려 “쿠데타 현행범이 군 통수권을 행사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며 “구속과 탄핵이 동시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지난 7일 국회 앞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9일과 10일에도 업무를 마친 뒤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그는 앞으로도 도정 운영에 지장이 없는 한 탄핵촉구 집회 현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여운·곽태영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