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담화에 노동계 “망상빠져” 분노

2024-12-13 13:00:03 게재

민주노총, 대통령 관저 앞 대치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사태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담화를 발표하자 일제히 “독단과 망상에 빠져 있다”며 “즉각 탄핵·구속시켜야 한다”고 분노했다.

민주노총·윤석열 퇴진비상행동, 대통령 관저 앞 시위 | 민주노총 등 윤석열 퇴진비상행동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민주노총은 12일 성명을 내고 “대국민 담화는 한마디로 범죄자의 망언에 불과하다”며 “민주노총이 광란의 칼춤을 추는 윤석열을 즉각 탄핵·구속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 담화는 전국민을 상대로 한 ‘내란’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선포한 것과 다름 아니다”면서 “위헌적인 비상계엄이 결국 보수극우 유튜브에서나 볼 수 있는 3류 저질의 음모론과 망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당초 윤 대통령 탄핵 등을 촉구하며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담화 직후 용산 대통령실·관저 쪽으로 목적지를 바꾸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찰 추산 1000명, 주최 측 추산 5000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 관저 정문 초소까지 접근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자”를 외쳤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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