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이 ‘국민의힘 당론’ 무너뜨리나

2024-12-13 13:00:07 게재

TK·70세 이상도 탄핵 압도적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요구하는 국민 여론에 국민의힘의 ‘탄핵 반대’ 당론에 균열이 일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당론 고수’를 거부하며 소신발언을 내놓고 있다.

13일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전화면접방식으로 물어본 결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11%였다. 부정평가가 85%로 뛰어 올랐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부정률(53%)이 과반을 넘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4%로 더불어민주당(40%)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노총 및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탄핵버스 출정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75%가 찬성했다.(21% 반대) 국민의힘 적극지지층인 대구경북(62%), 70세 이상(49%)에서도 탄핵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이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 비해 탄핵 요구강도가 높아진 것이다. 지난 6~7일 한국갤럽-국민일보가 전국 18세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과 70세 이상의 탄핵 찬성률은 각각 54%, 43%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탄핵이나 하야 등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직무정지를 주문하는 유권자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연령과 지역, 이념성향을 막론하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책임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탄핵 반대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흔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여론을 이겨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박준규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