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 촛불대행진 오전부터 시민들 몰려
“이번엔 탄핵안 가결돼야”
직장·가족·단체 등 참석 늘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다시 모이고 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행동)이 14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범국민촛불대행진을 예정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시민들이 몰렸다.
사건 집회가 열리는 2시 전에 만난 시민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거듭 촉구했다.
대학 친구 1명과 함께 왔다는 20대 직장인 강 모씨는 내란사태를 일으키고도 뻔뻔한 윤 대통령 태도가 화가 난다고 했다. 강씨는 “국민의 뜻을 보여주고 힘을 보여주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며 “이번에는 꼭 탄핵안이 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1차 표결 때 참여하지 않는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수호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데리고 나온 40대 소 모씨는 “평소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민주주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왔다”고 밝혔다. 소씨는 “이번에는 간신히 탄핵안이 가결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힘이 이번에도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민의를 읽을 줄 안다면 당연히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60대 서 모씨는 “이번에도 국힘이 탄핵에 반대하면 민주주의 국가에 살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씨는 이어 “집 밖으로 나오는 게 힘들지만 나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며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 눈물이 나온다”고 밝혔다.
한편 퇴진행동은 이날 전국 50여 곳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촛불대행진’을 진행한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은 여의도에 집중하게 된다.
퇴진행동은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탄핵을 요구했고 이미 80%에 가까운 국민들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며 “전국 1500여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퇴진행동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범국민촛불대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대 규모의 인원 참여가 예상됨에 따라 퇴진행동은 인권침해 감시단을 운영하고 100여명이 넘는 자체 질서운영팀도 꾸렸다.
본 집회에 앞서 다양한 단체에서 사전 집회도 진행한다. 민달팽이유니온, 성북청년시민회,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등 청년단체와 활동가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윤석열 퇴진! 시민 참여 수다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도 수도권 조합원 참가자의 사전 집회를 오후 1시 30분 여의도순복음교회 건너편에서 열고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