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하이발 해상운임 모두 상승

2024-12-17 13:00:06 게재

트럼프, 미국항만노조 공감

컨테이너해상운임이 일제히 올랐다. 16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발표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에 비해 3.56% 오른 3140포인트를 기록했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등 6개 항로 운임이 올랐고 오세아니아 일본 등 6개 항로 운임이 내렸다. 중국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13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운임지수(SCFI)도 일주일 전에 비해 5.7% 오른 2384.4포인트를 기록했다. 북미서안과 북미동안 등 6개 항로가 오르고 유럽 등 6개 항로는 내렸다. 한국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눈에 띄는 것은 북미항로 운임 상승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아시아를 출발해 북미로 가는 항로 물동량 증가로 북미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미소매협회 보고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들이 연말 소비 시즌을 대비해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 동부항만파업에 대한 우려와 트럼프 취임(2025년 1월 20일) 이후 관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4분기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할 전망이다.

전미소매협회는 12월 물동량도 전년 대비 1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 서안 주요 항구는 혼잡도가 증가하며 선복 부족현상을 가중시켰다.

한편,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2일 미국 동부항만노조위원장 해롤드 데겟과 만난 후 항만자동화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입장을 지지했다.

해양진흥공사 주간시황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가 노조에 공감한 이유는 항만 자동화로 얻을 수 있는 금전적인 이득이 자동화로 인해 노동자들이 받게 될 고통과 피해에 비하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노조에 대한 공감대가 트럼프 취임 5일 전 협상을 끝내야 하는 항만노조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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