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수사 촉구”
2024-12-17 13:00:08 게재
‘블랙리스트 이후’ 등 116개 단체 … 12.3 내란사태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폐쇄
116개 예술단체와 시민단체는 1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비상계엄 내란 동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수사 촉구 문화예술계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장관과 문체부를 즉각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대응 전문기구 ‘블랙리스트 이후’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문화연대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2.3 내란사태 당시 문체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해 출입문 폐쇄와 함께 출입자 통제를 지시하고 실제로 실행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체부 소속 고등교육기관이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제외하면 비상계엄에 따른 실행 조치가 이뤄진 대학은 없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유 장관을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문체부가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동조했고 문체부는 소속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학에 대한 불법적인 계엄 통제를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문체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비상계엄 동조 행위는 유 장관의 판단과 지시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당직 총사령실에서 전 부처에 내려온 지시사항을 모든 소속기관으로 전파한다”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소속기관이다 보니 지시사항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