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해상 교류 역사 연구·전파
제18회 장보고 대상 총리상 | 이진한 고려대 교수
고려시대 관제 등 정치제도를 연구하던 이진한 고려대 교수는 한국해양재단의 전신인 해상왕장보고기념재단 지원 연구를 계기로 ‘고려시대 동아시아 해상 교류사’를 본격 연구하며 관련 성과를 강연 출판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파하고 있다. 장보고가 활동한 통일 신라시대 말기 이후 조선시대 이전까지 고려시대는 활발한 해상활동을 기반으로 세계에 ‘코리아’를 알렸다.
이 교수는 △한국해양사 자료집 제1권(2004년 공저) △한국무역사(2005년 공저) △고려시대 대외무역과 그 정책(2005년 일본 후쿠오카) △고려시대 송상왕래 연구(2011년) △한국해양사 Ⅲ(2012년 공저) △해양강국 고려와 전남(2019년 공저) △잊힌 바다 또 하나의 바다 북한의 바다(2019년. 공저) △한중 해양문명 교류 오천년(2022년 공저) △고려시대 대외교류사 연구(2023년) 등의 저서를 국내외에서 동료 학자들과 공동 출판 또는 단독 출판했다. 이 가운데 ‘고려시대 무역과 바다’ ‘고려시대 대외교류사 연구’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세종우수학술도서에 선정돼 해양교류 분야 저서로서 탁월성도 인정받았다.
또 ‘고려시대 송상왕래 연구’와 ‘고려시대 무역과 바다’ ‘고려시대 대외관계와 외교사’ 등은 중국과 홍코 등에서 출판됐고,송상왕래 연구는 2020년 중국 사학회에서 ‘역사학 분야 10대 좋은 책’으로 선정·발표했다. ‘고려시대 대외교류사 연구’도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학계의 평판은 시민들에 대한 해양교육으로 이어졌다. 그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등 해양 관련 기관 자문을 맡아 국민들의 해양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해양재단의 한국해양사 간행위원회 위원, 해수부 해양르네상스 위원(역사 분야),국립해양박물관 운영 자문위원 및 학술지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지금도 해수부 해양교육문화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해양사 간행위원회 위원으로 ‘한국해양사Ⅲ(고려시대편)’의 주편을 맡아 목차를 짜고 집필 위원 선정을 담당하고 내용의 일부는 직접 집필했다.
다양한 시민교육에서 ‘해양 문화사’를 강연한 이 교수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인 2020년 중국 사회과학원, 2021년과 2022년 절강대 역사학원 연구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연을 해 호평을 받았다.
2023년부터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후원을 받아 ‘해양분야 전문가 포럼’ 책임자로서 해양 분야를 연구하는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등의 전문가들과 열린 토론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고려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해양교육 컨퍼런스’의 준비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려대 학점제 핵심 교양 강의 개설에 바탕이 됐다. 고려대에서 해양 관련 교양과목(3학점)으로는 처음 개설된 ‘인간과 해양: 융합적 사고와 의식의 전환’은 인문 사회 과학 등 해양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하며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인의 해양에 대한 인식과 해양력을 더 높이기 위해 고려대에서 ‘한국해양과학문화사대계’간행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계에서는 전체 10권에 이르는 간행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국이 해양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념비적 업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