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해양 다큐 ‘고래와 나’ 촬영
제18회 장보고 대상 해수부장관상 | 김동식 감독
김동식 감독은 카메라를 통해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 삶을 돌아보게 하고 해양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리픽도 그와 공동작업하며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SBS가 창사 33주년을 맞아 제작한 특집 해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취재·촬영하기 위해 7년간 전 세계 바다를 유영했다. 그가 깊고 푸른 바다 속에서 고래와 함께 호흡하며 담은 영상과 숨소리는 해양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는 바다와 고래의 죽음 등을 통해 우리가 고래와 함께 공존해야 하는 이유 등을 일깨웠다. 다큐멘터리는 극장판 영화로도 상영됐다. 수중촬영을 하는 김 감독은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유출사고 이후 ‘허베이스피트호 원유 유출 - 그 후 400일’을 밀착 취재하며 원유유출로 인해 바다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며 국민들이 바다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김 감독은 △2005년 KBS특집 2부작 ‘독도, 생명의 섬·해중산의 비밀’ △2008년 KBS 환경스페셜 ‘독도 바다제비’ △2010년 MBC ‘독도 야(野)’△2014년 YTN ‘독도’ △2012년 KBS ‘독도, 미지의 세계’ △2023년 KBS ‘독도평전 2부작 검은 고요/푸른 경계’ 등 20년에 걸쳐 총 8편의 독도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실감있게 전달했다.
그가 바다와 환경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 것은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건보다 오래됐다. 김 감독은 ‘배, 바다에 빠지다 - 폐선박 어초’라는 KBS 환경스페셜‘(2001년)을 통해 인공어초 사업의 중요성과 해양생물의 은신처와 산란장으로 사용 되고 있는 모습을 취재·방송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