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탄핵정국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과 소상공인 융자를 대폭 확대한다. 강서구는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진교훈 구청장이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즉각 주문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비 진작을 위해 강서사랑상품권을 대폭 확대 발행한다. 기존 400억원 규모인데 450억원으로 늘리고 5%인 할인율은 7%로 높인다. 구는 특히 1분기에 180억원을 집중 발행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인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을 기존 60억원에서 80억원으로 확대한다. 연 1.5% 초저금리다. 25억원 규모 특별보증을 더해 저신용 소상공인 대출기준을 대폭 낮춘다.

해외구매자 초청 상담회를 통한 60개 중소기업 판로개척 지원,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11개 회사 지원을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구는 이와 함께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를 위해 골목형상점가 3곳을 추가 지정하고 명절행사 특별할인전 등을 통해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

주민들이 가장 희망하는 건 일자리다. 구는 주요 기업과 협력해 연 2회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비·보안 공항보안검색 병원업무보조 등 다양한 분야 맞춤형 교육을 통해 주민들 취업기회도 확대한다. 이를 포함해 노년층 5343개, 동행 424개, 장애인 311개 등 총 6078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마련했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방재정 신속 집행도 이번 민생안정 대책에 포함돼 있다. 기초생계·의료급여 1만9400가구를 위한 월동대책비 5만원, 건강취약계층 1만1039명을 아우르는 맞춤형 건강관리 등이다. 내년 예산은 1분기에 집중 집행할 계획이다. 긴급입찰이나 수의계약 기간은 단축해 신속성을 더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현재의 유례없는 경제적 도전은 우리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주민 여러분 일상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 안전 경제활성화 민생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