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논문·데이터검색 80% 이상 단축”

2024-12-18 13:00:03 게재

AI스타트업 피닉스랩 개발

SK네트웍스와 협업 성과

제약업계 종사자들의 논문·데이터 검색 과정을 최대 80% 이상 단축시킬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피닉스랩은 모듈형 검색 증강 생성(RAG)을 적용한 첫번째 산업 특화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17일에는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의사·약사·제약기업 연구원 등 제약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피닉스랩이 개발한 생성형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소개했다. 케이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듈형 검색증강생성 기반 의약학 특화 AI 솔루션이다.

피닉스랩은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 3명이 창업했다. AI 전문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SK네트웍스와 4월 협업을 시작해 9월 독립법인이 됐다. 이 과정에서 SK네트웍스는 기 구축한 글로벌 기술·투자 업계의 전문가 네트워크인 하이코시스템을 바탕으로 AI를 비롯한 국내외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투자와 협력을 이어오며 피닉스랩의 지원 역할을 맡았다.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는 “케이론은 RAG의 장점인 △보안 △실시간 검색을 통한 학습 비용 감축 △신뢰도 높은 데이터로 답변 구성 등을 갖췄다”며 “유연하고 간편한 모듈형 RAG를 통해 고품질 답변을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RAG를 활용하면 연구 기획 단계에서 논문 및 데이터 검색 과정을 기존보다 최대 80% 이상 단축시킬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17일 간담회에서는 케이론과 챗GPT의 답변을 비교도 해보았다. ‘간헐적 단식이 모낭 재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고 묻자 케이론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챗GPT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상반된 답을 내놨다.

이에 대해 피닉스랩측은 “케이론의 답변은 15일 발표된 최신 논문을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데이터 정리, 문서 생성 등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제공해 제약 업계 종사자가 작업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 뿐 아니라 영이 일본어 등 주요 국가 언어를 지원해 글로벌 확장성도 높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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