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인재 이렇게 뽑는다!
N수생 증가 등 변수 많은 정시모집 시작
12월 31일부터 각 대학별로
2025학년도 정시모집은 N수생이 증가한 가운데 수능까지 쉽게 출제돼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N수생’은 16만897명(34.7%)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20.4%인 6만9453명으로 전년 대비 2811명 줄었다. 정시모집에서 91.9%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대학마다 달라진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나·다 군별 모집 인원 등을 꼼꼼히 챙길 것을 조언한다. 정시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정시에서는 가·나·다 군별로 1회씩 총 3회 지원 가능하다. 또 합격 후에는 한 곳만 최종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계획과 판단이 중요하다. 이번 정시모집의 가장 주목할 변화는 다군 선발 대학과 모집 인원의 증가다. 기존에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대학과 학과들이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었다. 반면 다군 선발은 제한적이라 합격 후 가군 또는 나군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아 충원율도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일부 학과에 한해 다군 선발을 실시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신설된 무전공전형의 영향으로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지정과목을 폐지하는 대학이 늘었지만 자연계열 지원자에게 과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수학(미적분, 기하) 가산점이 있는 대학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산점 기준이 대학마다 다르고 입시결과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 올해는 자연계열뿐만 아니라 인문계열 모집단위에도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증가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그동안 이과생이 수학 점수의 우위를 이용해 문과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이 많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예년에 비해 수능 국어,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가 좁혀진 만큼 치열한 눈치싸움이 될 것”이라며 “과목 지정 폐지 대신 탐구 과목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증가함에 따라 교차지원 가능성이 예년과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과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또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등록하면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유 소장은 “대학별 입학전형이 종료된 후, 복수 지원 위반 사실이 전산자료 검색을 통해 확인될 경우 입학을 무효로 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