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차 소환 통보

2024-12-20 13:00:31 게재

공조본 “25일 공수처에서 조사”

출석 불응시 체포 수순 밟을 듯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 등이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20일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해 출석요구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사 요원을 투입한 혐의 등을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체포한 가운데 18일 오후 차량 한대가 경기도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출석요구서에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다.

공조본은 앞서 윤 대통령에게 18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요구서 수령 자체를 거부했다. 그는 15일 조사받으라는 검찰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공조본의 2차 출석 통보에도 변호인단 구성 등을 이유로 불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공수처 소환 통보에 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변호인단 구성을 마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 구성 시기에 대해선 “머지않은 시기”라면서도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계속 소환조사에 불응할 경우 체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는 사태와 관련해 그 다음 적법한 절차를 취하겠다”며 “체포영장에 의하는 것이 가장 적법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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