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 ‘시흥~수원 민자도로 철회 결의안’ 채택

2024-12-20 11:13:41 게재

19일 여야 전원 찬성

경기 군포시의회는 19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9명이 공동 발의한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군포시의회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군포시의회는 19일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사진 군포시의회 제공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신금자 시의원은 “해당사업은 군포시민이 이용하지 못하는 도로계획으로 노선 내 지역주민 갈등을 야기하고 수리산 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주민 권리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사업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시흥시·의왕시 및 시의회 등 15개 관련기관에 발송할 예정이다.

김귀근 시의회 의장은 “군포에는 수리산 도립공원 외에도 공공도서관 등 교육시설 108곳과 의료시설 322곳이 있어 도로개설을 위한 터널공사가 시행되면 지반침하 수맥단절 소음·진동 등의 피해가 예산되는 만큼 철회가 답”이라고 말했다.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시흥시 금이동에서 의왕시 고잔동까지 15.2㎞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건설사업으로 2020년 9월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에 사업을 제안했다.

군포시 통과 구간은 약 5.4㎞로 수리산도립공원, 납덕골천, 당동2지구를 터널과 교량 등이 관통하지만 기존 도로와의 연계나 나들목 설치 계획이 수립되어있지 않아 군포시민의 직접적인 도로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는 이런 이유로 지난 2020년 11월 사업노선 변경 없이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경기도에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도는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고, 실시협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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