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첫 주말 전국각지 집회 “윤석열 체포”
부산·대구·대전·광주·강릉 등 전국 곳곳
시민들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하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의 조속히 체포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이날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 파면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강원도에서는 강릉과 원주에서 집회가 열렸다. 강릉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무실 앞에서, 원주에서는 원주의료원 네거리 앞에서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충북 청주에서도 상당공원 일대에서 탄핵 촉구 집회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영남지역에서도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4시쯤 서면 놀이마루 일대에서 2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체포·구속”을 외쳤다. 보수의 본산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이날 오후 5시 동성로 일대에서 시민 2000여명이 모려 “대통령 즉각 파면과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비난한 유영하·권영진 의원의 사퇴와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호남 지역 시민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175개 단체가 모인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7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전북 전주시 충경로에서도 시민들이 응원봉 불을 밝혀며 윤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쳤다. 울산과 제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와 검·경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윤 대통령과 헌법재판관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될 때까지, 그리고 수사당국의 내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