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학부모 소통 돋보여

2024-12-24 13:00:01 게재

어린이안전대상 본상(국무총리상) | 울산 동구

어린이 안전 최우선 목표

학부모 반상회로 성과물

“‘통학로 안전 환경만큼은 현장에 있는 학부모와 학교의 의견을 받아 추진했습니다.”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사진)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성장과 행복한 발달을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울산 동구가 착안한 것은 반상회를 재해석해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소통플랫폼을 마련한 일이다. 아이를 키우고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 입장을 묻고 들어 현실성 높은 어린이 안전 정책을 발굴했다.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구청장이 직접 반상회에 참여했다. 구청장과 함께하는 '두근두근 톡톡 학부모 반상회'다.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제를 발굴하고, 관련부서간 안건협업을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했다. 제안사항에 대해서는 필요시 합동현장 검증도 실시했다.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다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자 반상회 개최 요청이 이어졌다.

2023년 하반기 동안에만 13개 초등학교와 7개 단체 등에서 총 229명이 참석했다. 46개 제안사항이 검토됐고 이 중 35건이 실행돼 정책화율은 76%에 이른다.

우선 어린이보호구역 도로는 운전자 눈에 확 띄는 색상인 노란색과 파란색, 초록색을 섞어 재포장했다. 경사가 진 보호구역에는 미끄럼방지 포장을 했다. 차량이 우회전하는 곳에는 음성안내시스템을 설치했고 횡단보도와 교차로 주변에는 어린이 쉼터들을 만들었다.

초등학교 등하교시간에 통행제한 도로를 설정하고 아예 차량진입을 막는 차단기도 설치했다. 보행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펜스 설치와는 달리 안전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통학로 사각지대 해소와 보행안전 강화를 위해 만든 전국 최초의 격자형 보행안전지도 제작 역시 학부모 반상회에서 나온 성과다.

동구는 반상회에서 학부모가 가장 많이 선택한 통학로 안전과 늘봄 및 체험관 확대 의견은 향후 사업계획 수립의 지표로 활용키로 했다.

김종훈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해 더 모범이 되는 어린이 안전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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