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활동 평일 3.7시간…월 18만7천원 지출

2024-12-27 13:00:01 게재

온라인 활동 증가 및 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지출 감소 … 가장 많이 참여 ‘TV 시청’

우리나라 국민의 월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7시간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로자들의 연차소진율은 77.7%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과 함께 27일 △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 문화 및 여가누림 양상과 근로자 휴가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다.

◆사회성 여가활동 감소, 1인 활동 증가 = 국민의 월평균 여가 시간은 전년 평일 3.6시간, 휴일 5.5시간 보다 증가했다. 다만 지출하는 여가비용은 월평균 18만7000원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가비용으로 나타난 25만4000원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년도 20만1000원과 비교해서도 감소했다. 이는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 및 편집 등 비대면 온라인 여가 활동의 증가와 함께 물가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여가만족도는 61.6%로 2016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이 1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전체 88개 세부 유형 중 16.4개로 전년 16.1개 대비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활동적인 여가활동을 즐기는 비율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휴식활동 취미오락활동 스포츠관람활동은 증가했으나 스포츠 참여, 문화예술관람, 관광 등은 감소했다. 세부 여가활동 기준 가장 많이 참여한 활동은 ‘TV 시청’으로 62.8%로 나타났으며 ‘온라인/모바일 동영상 시청’은 48.0%를 기록했다.

또한 여가활동 중 동호회 활동, 자원봉사활동, 지속적 여가활동 등 사회성 여가활동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1인 여가활동을 한다는 사람들은 54.9%로 전년 대비 4.4%p 증가했다.

다음으로 2023년 시행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 연차소진율은 전년 대비 1.5%p 증가했다. 5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사용한 근로자는 8.9%로 전년 대비 2.2%p 증가했다. 연차 휴가 중 ‘여행 및 여가 목적’ 혹은 ‘휴식 목적’이 아닌 ‘집안일 목적’으로 사용한 연차의 비중은 전년 21.5% 대비 14.4%로 감소했다.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65.4점으로 전년 대비 4.1점 증가했으며 ‘휴가 중 업무처리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78.2점으로 전년 대비 0.9점 증가했다.

연차 사용은 여전히 8월 여름 휴가기간에 집중됐으나 다른 기간 휴가 사용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연차사용 관련 전반적인 만족도는 71.7점으로 2022년 69.3점보다 2.4점 증가했다. 다만, 연차휴가비용 만족도는 65.9점으로 2022년 66.2점 대비 감소했다. 이는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문화예술 관람률, 지역 간 격차 커져 =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3.0%로 전년 대비 4.4%p 상승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는 2.6회로 2023년 대비 0.1회 증가했다. 반면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4.7%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분야별 관람률은 영화 57.0%, 대중음악 및 연예 14.6%, 뮤지컬 6.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한 가운데 30대가 7.8%p 상승으로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구소득별 관람률은 각 소득구간별로 전년 대비 높아지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소득이 높을수록 높은 추세를 보였다. 월 600만원 이상의 경우 78.8%로 전년 76,8% 대비 상승했으며 월 100만원 미만의 경우 24.0%로 전년 23.1%에 비해 상승했다.

지역 규모별 관람률 역시 전년 대비 모든 지역 규모에서 증가했으나 대도시와 읍면지역에서의 관람률 격차는 15.5%p로 전년 10.7%p 대비 지역 간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문화예술행사 관람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23%)’가 가장 많았다. 이 외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17.3%)’ ‘비용이 많이 든다(17.1%)’, ‘가까운 곳에 시설이 없다(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조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향후 문화셈터 누리집(stat.mcst.go.kr)과 문화예술지식정보시스템(policydb.kct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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