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지속가능성 공시기준·로드맵 발표”

2024-12-30 13:00:01 게재

김소영 부위원장 “조속히 제시 필요”

기업의 환경·사회·경제적 책임을 부여하는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가 국제적으로 제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공시 의무화 기준과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발표한 ESG 공시 도입 일정을 지난해 2026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혀 국제적인 흐름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30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속가능성 공시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공시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예측가능성과 자본시장 내 자금유입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조속히 공시기준과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주요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경감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시기준과 로드맵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지원을 위해 공시기준 발표시 중요성에 대한 판단 예시 등을 포함해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공하고, 매월 기업 담당자들과 소통 또는 교육을 정례화해 기업담당자들이 공시기준을 충분히 이해하고 보고서를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지속가능성 공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리스크를 축소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국의 지속가능성 공시정책 관련해 영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공시기준이나 공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주요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적으로 지속가능성 공시는 이미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의 필수 요구사항으로 자리잡았으며, 자본시장에서의 압력은 특정 정부 정책의 변화와 무관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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