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행사 취소하고 안전관리만

2024-12-31 08:24:34 게재

성북구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

성북 항공기 참사 애도
성북구가 30일 이승로 구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연말연시 주요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연말연시에 예정했던 주요 행사를 취소했다. 성북구는 30일 이승로 구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31일 종무식은 물론 내년 1월 1일 오전 7시에 안암동 개운산 운동장에서 진행하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회의부터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참사 희생자들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는 데 적극 동참하자”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특히 “애도기간 중 만의 하나라도 주민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도록 복무기강 철저히 하자”며 “이럴 때일수록 복지 사각지대를 더욱 면밀히 살피고 발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성북구는 이 기간 조기를 게양하고 전체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 예정이다. 삼선동 구청 앞 잔디마당에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시민과 함께 참사 희생자를 애도한다. 구 누리집에 ‘사이버 추모공간’도 마련한다.

행사 취소와 별개로 2025년 1월 1일 개운산 일대에는 안전요원을 꼼꼼히 배치한다. 개운산이 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져 있어 행사가 없더라도 많은 주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31일 종무식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구청 방송인 ‘청렴방송’으로 대체한다. 내년 공식 업무는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희생자들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정부와 소방 당국 등을 위해 성북구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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