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4개월 연속 감소

2024-12-31 08:43:21 게재

‘악성 미분양’ 4년4개월만 최대

국토부, 11월 주택통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4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국토교통부는 발표한 지난달 주택통계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4만9114건으로 전월(5만6579건)대비 13.2% 감소했다.

수도권은 2만1777건으로 전월대비 12.9%, 지방은 2만7337건으로 13.4% 줄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6399건으로 전월보다 15.2%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3773건)는 5.7% 감소하며 4개월째 거래량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9518건)까지 증가했지만 8월에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거래량은 8월(7609건), 9월(4951건), 10월(4000건)으로 계속 줄다가 지난달에는 3000건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올해 4월(4840건)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정부가 8월부터 무주택자용 대출인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9월에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하면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1만4609건이 이뤄져 전월대비 16.0% 감소했다.

11월 전국 전월세 거래는 19만1172건으로 전월(21만1218건)대비 9.5% 줄었다. 전세는 12.6% 감소한 7만9892건, 월세는 7.1% 줄어든 11만1280건이 거래됐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6만5146가구로 전월(6만5836가구)대비 1.0%(690가구) 감소했다. 수도권(1만4494가구)은 3.9% 늘어났지만, 지방(5만652가구)에서 2.4% 줄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대비 1.8%(337가구) 증가하며 1만864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603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15.3%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천(1544가구)과 경기도(1695가구)는 각각 0.2%, 4.4% 감소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2.3% 늘어난 1만480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는 2만8344가구로 전월대비 8.4% 증가했다. 수도권(1만3287가구)이 13.7%, 지방(1만5057가구)이 4.2% 늘었다. 아파트가 7.8% 늘어난 2만5191가구, 비아파트는 14.3% 증가한 3153가구였다.

주택 착공은 전국적으로 2만1717가구가 이뤄지며 전월보다 10.1% 줄었다. 특히 수도권이 24.4% 하락하며 1만460가구 착공에 그쳤고, 지방은 1만1257가구로 8.9% 증가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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