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헤르만 헤세 1호 박사가 번역한 ‘데미안’

2025-01-02 13:00:01 게재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대표 박영률, 지만지)은 466쪽 분량의 ‘데미안’을 펴냈다. 헤르만 헤세 1호 박사인 이인웅 외대 명예교수의 번역과 독일 본대학 헤세 박사인 신혜선 공주대 교수의 세밀한 해설이 담겼다. 이는 지금까지 발간된 ‘데미안’ 가운데 가장 두꺼운 책으로 다른 판본들의 2배에 달하는 분량이다.

헤르만 헤세/이인웅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1만1800원

지만지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깊이 있는 독서를 추구하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주목해 ‘데미안 심층판’을 출간했다”며 “완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129쪽에 달하는 곁텍스트를 수록했다”고 밝혔다. 곁텍스트란 고전 작품과 현대 독자 사이에 생기는 시공간과 문화적 간극을 메워주는 배경 지식 자료를 말한다.

지만지는 이를 통해 ‘데미안’을 읽었지만 공감하지 못한 사람들과 ‘데미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헤르만 헤세 전기’를 동시 출간해 ‘데미안’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데미안’은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성장소설로 자리매김하면서 250여종의 판본에 이를 정도로 많은 책들이 출판됐지만 헤세의 사상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지만지는 “헤세 전기와 함께 ‘데미안’을 읽어야 자신만의 완벽한 데미안을 그려낼 수 있다고 생각해 묶음 출판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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