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60% “식료품값 더 비싸질 것”
농촌경제연구원 조사발표
90%는 “지난해 비쌌다”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6명이 올해 먹거리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0명 중 9명은 지난해 식료품값이 비쌌던 것으로 체감했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도시거주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2024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하는 장바구니 물가 수준을 묻자 59.5%는 ‘더 비싸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5.8%였다.
응답자의 91.7%는 지난해 장바구니 물가 수준이 비쌌다고 응답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높은 원인으로는 ‘기상재해의 영향’(35.1%), ‘복잡한 유통 과정과 과다한 유통 마진’(28.6%), ‘정부의 수급 조절 미흡’(15.9%) 등을 꼽았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제 소비를 줄인 품목은 과일(23.4%)이 가장 많았고 채소(18.4%), 육류(12.1%), 수산물(8.8%) 등의 순이었다.
농식품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는 44.4%가 ‘농식품 유통구조 개선’을 꼽았다. 이 밖에 ‘농식품 비축 물량 확대’가 13.8%, ‘가격 모니터링 강화’가 13.2%였다.
도시 거주자는 올해 농식품 이슈 중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분야로 농산물 가격 안정(43.3%·)과 농산물 물가(33.9%)를 꼽았다.
반면 농업인 13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기후변화(56.6%), 자연재해(29.4%)라는 응답이 많았다.
도시 거주자 가운데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7.3%로 지난해보다 20.1%p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유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가 49.6%로 가장 많았다.
농업인 52.9%는 정부 농업·농촌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51.7%는 만족도가 낮다고 답변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