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라이즈 사업’ 본격 시동

2025-01-02 13:00:10 게재

5개년 기본계획 수립

대학지원위원회 구성

서울시가 ‘라이즈’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대학 경쟁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관·학으로 구성된 의사 결정기구인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서울라이즈위원회)’ 구성을 지난달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라이즈(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서울 소재 대학 관계자들과 공청회를 열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라이즈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이르는 용어다. 지역의 수요를 반영한 대학 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려는 취지다. 교육부가 갖고 있던 대학지원 예산을 광역지자체로 이관하는 것이 정책의 뼈대다.

시는 위원회 구성에 앞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서울 소재 대학들을 대상으로 공청회와 간담회를 실시했다. 산학협력 R&D, 미래산업 인재양성, 지역사회 동반성장 세 분야별로 전문가와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TF를 꾸렸고 과제를 선정했다.

대학과 소통·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개최된 서울총장포럼에는 오세훈 시장과 이주호(교육부 장관) 사회부총리가 참석해 서울시 라이즈 추진현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서울 소재 50개 대학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평가 및 선정 계획 등을 안내했다. 36개 대학과는 1대 1 간담회도 진행했다.

시는 이 같은 사전 작업을 토대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대학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울과 지방 대학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비수도권 대학과 공유·협력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성된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에는 시의 실·국장, 출연기관장, 대학 총장, 민간 전문가 총 20명이 참여하며 서울시장과 대학 총장 1인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아울러 시는 이달 중 교육부의 국비 지원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서울시 라이즈 5개년 최종 계획과 참여 대학 선정 공모 계획 등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고등교육계에선 라이즈 사업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대학 지원의 주체가 교육부에서 지자체로 변경됐을 뿐 근본적 대학 혁신 방안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과 교육부 눈치만 보던 대학들이 보다 자율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균 서울라이즈센터장은 “이제 서울시와 대학은 공동 운명체”라며 “서울이 미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데 있어 대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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