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냉매 등 수소불화탄소 사용량 증가

2025-01-03 13:00:04 게재

에너지 통계 정확도 높여야

에어컨 냉매 등으로 주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s)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불화탄소는 오존층파괴물질(ODS)인 염화불화탄소(CFCs) 수소염화불화탄소(HCFCs) 대체물질로 개발된 합성물질이다. 수소불화탄소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당장 사용량이 줄어도 제품에 주입 뒤 배출 기간이 긴 특성상 관리가 시급한 물질이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정은해)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도(2021년) 7억4098만톤 대비 1668만톤 감소한 7억2429만톤으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매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공개한다. 국가 온실가스 통계는 각 분야별 기초통계를 활용하여 생산된다. 매 연말 전전년도 통계를 확정·공표(기초통계 확정 및 배출량 산정 각각 12개월 등 총 24개월 소요) 한다.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에너지·산업공정·농업·폐기물 등 전 분야에 걸쳐 전년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냉장·냉방기기의 냉매가스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s) 사용량 증가로 산업공정 분야 중 ‘오존층파괴물질(ODS)의 대체물질 사용’ 부문이 전년(2021년) 대비 9.5% 상승한 약 280만톤 늘었다. 또한 산불 피해(울진 대형 산불 등) 영향으로 산림지 등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전년(2021년) 대비 약 120만톤 감소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선 통계 정확도가 기본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에 ‘민간 석탄 발전사 석탄 소비량’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이번에 확인됐다. 민간 석탄 발전사 석탄 소비량을 반영하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원래 알려진 양보다 최소 1200만톤(2016년)에서 최대 2370만톤(2023년 잠정치)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통계 자료 수집 및 작성 절차 전반에 걸쳐 내외부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국가 온실가스 관련 기초통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표준화와 시스템 연계 등을 통해 통계 검증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국가 탄소중립통합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산업계·지방자치단체 등에 높은 품질의 기후·온실가스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통계 품질 강화 방안은 2025년 상반기에 확정 예정인 ‘제3차 국가 온실가스 통계 총괄관리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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