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아리셀참사’ 재발 막는다

2025-01-03 13:00:01 게재

공장지역 화재위험지도

전국 최초로 구축 완료

경기 화성시는 지난해 6월 발생한 ‘아리셀 공장 참사’와 같은 화재 사고를 예방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공장지역 화재위험지도’를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공장지역 화재위험지도’는 공간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및 인근의 위험 요소 등 모두 25개 분야, 2만6742건의 데이터를 담고 있다.

시는 이 지도를 이용할 경우 화재 사전 예방활동은 물론 화재 발생 시 인근 지역의 화재 취약 위험 요소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 및 복구 지원 계획 수립 등 2차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화재위험지도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장 대응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부터 공장지역 화재위험지도 제작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 DB구축을 추진하고 이날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8590개 제조기업이 소재해 있어 공장지역 화재 대비 안전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위험물 등을 취급하는 화재 취약시설 및 소규모 공장 등에 대한 안전관리방안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위험지도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일차전지 생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는 지난해 6월 24일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시는 아리셀 참사를 계기로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고 대응 전담부서인 재난대응과와 함께 노동자 안전 및 인권 보호, 관내 산업안전 사고 현장 지원 등을 전담하는 노사협력과를 신설했다. 또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화성산업진흥원 내 산업안전본부 신설 및 산업안전지킴이를 발족해 화재나 전기, 유해물질 분야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데이터를 통한 오염수 유출 및 위험요소 사전 차단 등 2차 피해 방지로 더욱 안전한 화성특례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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