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공공기관 신년사
트럼프 2기 대응 마케팅으로 시장 확대
해진공, 공급망안정화
항만공사, 물동량 추가
어촌어항공단 “어촌재생”
해양 공공기관들이 트럼프 2기에 대응해 '적극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새해 경영방침을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지난해 연말부터 새해 2일까지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트럼프 2기를 맞아 미·중 무역긴장이 고조되고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져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변화하는 대내외 여건을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금융 정보 디지털 친환경 글로벌 등 5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올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해양산업에 금융공급을 확대하기로 하고 기존의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를 최대 1조원 규모에서 2조원 규모로 확대 재편한다. 또 최대 1조원 규모의 ‘해운물류 공급망 안정화 지원 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해운산업 위기대응과 해상공급망 안정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공급망 안정화 본부’를 설립해 국가적 과제인 해상 공급망 안정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수준의 해양 정보 서비스도 중점 사업이다. 해양기업들이 고가의 해외 유료 정보 의존을 벗어나 정보경쟁력을 가지고 시장 변동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과 수도권 관문항만인 인천항을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는 첫번째 과제로 물동량 추가 유치를 강조했다.
지난해 6m 길이 컨테이너 2430만개(2430만TEU)를 처리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부산항만공사의 강준석 사장은 2040년 물동량 3700만TEU를 달성하기 위해 공사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강 사장은 “물동량 증대는 항만의 관리·운영과 인프라 확장, 유지보수 및 산업성장 지원 등 공사의 모든 업무가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는 전사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도 “지난해 350만TEU로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한 성과에 이어 올해도 선제적 마케팅을 통해 360만TEU 물동량을 달성하자”고 목표를 제시했다.
인천항을 이용하는 해양관광객도 지난해 124만명에서 올해 135만명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부산 북항과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과제다.
어촌어항공단은 어촌재생의 성공모델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역점을 두고 진행 중인 어촌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롭게 시행하고 있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실시설계 추진 등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또 현장 밀착형 조직인 지사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적극 수탁하면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어촌재생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와 지방어항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공단이 보유한 12척의 어항관리선을 활용해 주요 어항 바닥에 가라앉은 침적폐기물을 제거하는 등 어항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단은 또 이사장 직속으로 미래전략홍보기획단을 신설, 어촌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