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BYC빌딩 화재…310명 구조·대피

2025-01-03 18:08:37 게재

35명 단순 연기흡입, 중상자 없어

화재경보기 작동, 1시간여만 완진

3일 오후 4시 37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복합상가건물인 분당BYC빌딩(지하 5층~지상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240명을 구조했으며 7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구조·대피 인원 대부분 연기흡입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성남 분당구 야탑동 복합상가건물 화재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소방청 제공

이날 불은 건물 1층 식당 주방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에 많은 사람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명피해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신고 접수 5분만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장비 41대와 인력 103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출동 40분 만인 오후 5시 17분 초진을 했다.

초진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를 말한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 1분을 기해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쳤다.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던 이번 화재는 소방당국의 신속한 화재 진압, 건물 내 화재경보기 작동 및 침착한 대피 유도, 이용객들의 질서 있는 탈출 등으로 피해 규모를 최소화했다. 소방당국은 “진화 및 구조 작업이 신속히 이뤄졌고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재빠르게 대피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연기가 다른 층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거나 배연도 잘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불이 난 복합상가건물은 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5650㎡ 규모로 2005년 7월 15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경찰은 4일 오전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이와 별도로 화재경보기 및 방화문 등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여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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