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산업 1번 과제는 ‘한·미 협력’

2025-01-10 13:00:11 게재

조선해양인 신년 모임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정책에서 첫번째 과제는 한국과 미국이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9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2025년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경쟁국 추격에 대비한 산업부의 조선산업 주요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정책관은 우선 한·미 조선협력을 K-조선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조선협력 패키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뒤를 이을 수소운반선, 암모니아추진선 등 ‘K-조선 차세대 5대 먹거리 육성전략’을 하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번째 과제는 상반기 중에 ‘조선산업 소부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박 정책관은 “조선기자재 업체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구개발-실증-사업화 등 전주기에 걸친 지원방안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사회에는 최성안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 조선 해양플랜트 분야 산·학·연 인사 1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9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 조선산업은 금액기준으로 2009년 이후 최대인 1100억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수주잔량(3716만CGT, 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조선산업 수출액은 7년만에 최대치인 256억3000만달러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7.6% 증가한 규모다. 또 9년 연속 LNG운반선 수주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대형·고부가선 중심의 수주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지난해 13년만에 동반흑자도 기록했다.

산업부는 “조선인력도 해외노동자 등 취업확대 노력 등으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2만명선(지난해 말 기준)까지 회복돼 늘어난 수주일감을 적기에 건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선박 건조량은 2016년 이후 최대규모인 1126만CGT를 기록,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