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에이티앤씨와 치매 정복 연구 협력

2025-01-11 19:53:15 게재

건강 증진 및 난치성 뇌질 환 치료 기술 개발

KAIST(총장 이광형)는 미래 첨단 디지털 바이오 시대를 대비하여 연구 투자 및 산학협력을 확대하고자 지난 9일 서울 도곡캠퍼스에서 에이티앤씨(AT&C, 대표 이종원)와 포괄적인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인성 치매는 빠르게 증가하는 뇌질환으로써 65세 노인 인구의 10%를 차지하며 85세 이상의 경우 약 38%가 치매를 앓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많은 노인성 치매 질환이며 최근에는 40세 이상 인구에서 유병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총 1조1054억원을 치매 연구개발사업에 투자해 치매 환자 증가 속도를 5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치매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하다.

디지털헬스케어기업인 에이티앤씨는 자기장을 이용한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기반의 이미 우울증 치료기기로 식약처 승인을 받아 국내외 판매를 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으며 안전성을 평가하는 1상과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검사하는 2상을 통과했다. 현재는 대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검사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치매 치료기는 비침습적인 전자약(TMS 전자기 자극기)과 디지털 치료제(인지 학습 프로그램)를 융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인공지능 영상 분석 및 로봇 제어 기술을 적용하여 정밀하고 자동화된 치료를 제공한다.

KAIS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이티앤씨와 혁신적인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장비 개발 분야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KAIST와 연구 협력을 통해 에이티앤씨는 자사의 장비를 파킨슨병, 뇌졸중, 경도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에 폭넓게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으며, KAIST의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도 뇌 기능을 향상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이티앤씨는 3년 이내 첨단 디지털 장비 개발을 목표로 약 30억원 규모의 연구 인력 및 연구비를 지원하여 KAIST에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장비 시장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2.1%로 성장하여 2033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9209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원 대표는 “에이티앤씨는 TMS(경두개 자기자극) 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KAIST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미래 의료기기와 의료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KAIST 와 협약을 통해서 지금까지 에이티앤씨가 개발한 기술과 KAIST의 혁신적 차별화된 기술을 서로 접목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뇌질환 치료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의 바이오 의료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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