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내 자율주행 로봇 배송이 시작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스타트업 모빈과 협업으로 완성한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서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아파트단지 내 자율주행 로봇 배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 로봇 배송은 ‘D2D’(도어 투 도어)를 기본 설정으로 서비스한다. 무선통신과 관제시스템 연동으로 엘리베이터 무인 승하차 기능까지 탑재했다. 도로에서 지하주차장을 거쳐 공동출입문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세대 현관까지 전 구간을 자율주행 로봇이 운행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로봇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목적층 취소 상황 발생 때 재호출하는 기능, 엘리베이터 정원 초과 범위 판단 기능 등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지능형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증을 마쳤다. 1월초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능형 기술 적용을 통한 서비스 상용화를 본격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용산구 한남4재정비촉진구역에 이 서비스 적용을 제안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동에 제약이 없는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는 고객 편의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로봇 친화형 미래생활을 반영한 주거 기술을 확장해 현대건설 만의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