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난동 모의’ 경찰, 조사 나서

2025-02-10 13:00:21 게재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헌법재판소에 대한 난동을 모의하는 정황글이 온라인에 잇따르자 조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는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국 정치갤러리’ 게시판에 헌재에 대한 폭력행위를 모의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입건 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판에는 헌재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평면도와 단면도가 올려졌고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라는 제목이 달리기도 했다. 이어 “시위할 수 있는 공간을 찾자”라고도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헌재 주변을 탐색하고 왔다” “13일 헌재 앞에 모이자”는 글과 함께 헌재 주변 곳곳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헌재는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 쉬울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사태 때도 법원의 담벼락 높이와 진입 경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의 종류와 번호를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 곳이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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