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직후 특전사 희망퇴직 ‘급증’
2025-02-11 13:00:52 게재
중사·상사 퇴직, 2~4배 증가
‘12.3 비상계엄’ 직후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상사·중사 계급의 희망전역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특정 기간 내 육군 특전사 계급별 희망전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3일부터 올해 2월 3일까지 전역을 신청한 특전사 상사 계급 인원은 총 26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6명에 비해 4.3배 증가했다. 12.3 비상계엄 후 두 달간 전역을 신청한 중사 인원도 26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1명에 비해 2.4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전사 상사·중사는 특전사 현행작전 요원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추 계급으로 유사시 각종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정예 특수부대원들이다.
유 의원은 “특전사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낮은 처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동시에 계엄령 선포 때 직접적으로 동원된 부대라는 점을 불명예로 여기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의 희망 전역 신청은 증가하는 추세다. 전역을 희망하는 육군 중사는 2022년 580명 2023년 920명 지난해 1140명으로 증가했다. 육군 상사도 같은 기간 310명 480명 810명으로 증가했다. 육군 대위는 같은 기간 320명 370명 360명을 보였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