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계 전지훈련 최적지 부상
관광비수기에 1만여명 유치
3개월에 100억원 파급 효과
경북도가 각 종목 선수들의 동계 전지훈련 최적지로 주목받으며 관광비수기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북도는 13일 국내 최고의 훈련환경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6개 종목 396개팀 1만여명(연인원 8만여명)의 선수단을 유치해 100억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국민여행조사에서 산출한 관광객지출비용을 1인 1일 숙박 시 20만6667원을 잡아 선수방문일수를 평균 4~5일로 잡아 경제파급효과를 추산했다.
선수단은 특히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3개월 동안 경북도내 시·군의 주요 체육시설을 찾아 훈련하면서 인근의 식당, 숙박시설, 관광지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생활 인구를 증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지훈련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의 활성화로 판단하고 전지훈련 특화기반시설 확충, 스포츠관광 연계사업 개발 등 장기 체류 유도, 경북도 예산지원 등 전지훈련 유치를 추진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지훈련선수단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에어돔’ 등 날씨와 관계없이 훈련이 가능한 전지훈련 특화시설 확충과 함께 방문 선수단에게 이동 버스, 간식비, 훈련비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는 2023년 축구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에어돔을 개장했으며 구미시도 2026년까지 육상 에어돔을 지을 예정이다, 예천군은 대한육상연맹교육훈련센터를 올해 말까지 완공한다.
울진군은 덕구온천 등 주변 관광명소와 협약을 맺고 관광지와 숙박시설 할인권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방문 일수에 따라 팀당 최대 600만원을 훈련지원금으로 파격 지원해 동계기간 1500여명의 선수단을 유치했다.
태권도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성주군은 지역특산물은 기본이고 선수단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 등 교통편을 제공하고 훈련 중 부상을 대비한 보험 가입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주시는 스마트 에어돔, 베이스볼파크 등 탄탄한 기반시설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난 1월과 2월에만 축구, 야구, 대권도 등 85개팀 2300여명을 유치했다
해외 전지훈련단도 경북도내 시·군을 찾았다. 양궁 명문도시 예천군은 일본 긴키대학교 양궁선수단 70여 명을 유치했다. 이들 선수들은 오는 20일부터 3월 13일까지 예천군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예천군은 우수한 훈련시설과 정상급 선수를 소속 실업팀에 보유해 지난해에도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등 각국에서 150여 명의 선수단을 유치했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지훈련 유치 확대를 위해 체육시설 일부 무료 제공 등의 단순한 수준에서 의료 지원, 훈련 파트너 질적 향상, 각종 체재비 지원 등의 특전을 확대해 선수단에게는 최적의 운동환경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는 생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