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약사범 2만3천명 단속

2025-02-17 13:00:34 게재

마약범죄 특수본, 전년보다 16.6% 감소

마약사범이 지난해 2만3천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1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마약류 압수량은 1173kg으로 17.6% 증가했다.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는 17일 제5차 회의를 열고 2024년 각 기관별 마약류 범죄 단속 관련 업무추진 성과를 분석하고, 2025년 마약범죄 중점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온라인 마약거래의 보편화, 청소년 마약사범의 증가, 마약으로 인한 2차 범죄의 급증 등 사회문제로 대두된 마약범죄를 공동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3년 4월 검찰·경찰·관세청·국방부·해경·식약처·국정원 등 7개 유관기관이 합동해 총 974명 전담인력 규모로 출범한 마약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범정부적 수사·단속협의체이다.

이날 특수본은 2024년 집중단속 효과로 마약류 압수량은 1173kg으로 전년(998kg) 대비 17.6%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약사범 수는 2만3022명으로 전년(2만7611명) 대비 16.6%(4589명) 감소했다고 특수본은 전했다.

특수본은 “세관 단계에서의 마약류 단속·적발 증가로 마약류 전체 압수량이 증가했다”며 “압수량의 증가가 국내 유통 및 투약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범정부적 대응이 모범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은 2023년 1477명으로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으나, 2024년은 649명(56%↓)으로 대폭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 마약사범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국내 체류 외국인들(주로 동남아 근로자, 불법체류자 등)이 국제우편 등을 이용해 마약류를 밀수입해 매매·투약하는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특수본은 설명했다.

특수본은 이날 회의에서 각 기관별 중점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관세청을 중심으로 마약류 국내유입의 철저한 차단, 수사기관 중심의 마약류 유통범죄 단속 강화와 외국인 마약사범 및 우범시설 집중단속, 식약청와 수사기관 등 중심으로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 단속 강화 등이 포함됐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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