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 출범

2025-02-27 14:13:57 게재

34명 규모, ‘첨단기술 활용, 코인범죄 대응’

심우정 총장 “유관기관 협력 강화 등” 당부

검찰이 정식 직제로 승격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27일 낮 12시쯤 서울남부지검 별관 1층에서는 심우정 검찰총장과 신응석 남부지검장, 박건욱 가상자산합수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 출범식
27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열린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 출범식

심우정 총장은 이 자리에서 “25일 가상자산합수부가 정식으로 출범했다”며 “그동안 축적된 수사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욱 엄정하게 가상자산 범죄에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 총장은 이어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크고 국경을 넘어 초국가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첨단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합수부 구성원 모두가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관 기관과도 협력해 대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합수부는 지난 2023년 7월 임시 조직인 합수단으로 출범해 다양한 유형의 가상자산 범죄를 적발한 바 있다. 합수단은 이 중 74명을 입건하고 25명을 구속했다. 또 범죄수익 849억원을 압수수색하고 712억원을 몰수·추징보전했다.

합수단은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전담부서 신설 등에 발맞추어 정식 직제화를 추진했다.

이번에 출범한 가상자산합수부는 정식 직제화에 따라 검사 2명을 보강하고 수사 인력 6명을 증원했다. 현재 합수부는 부장검사 1명을 포함한 7명의 검사와 16명의 검찰 내부직원, 11의 유관기관 직원 등 총 34명으로 구성됐다.

합수부는 “앞으로도 금융위원회 고발·통보 사건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사건, 첩보·진정·내사사건 등 가상자산 범죄를 직접 수사하게 된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가상자산 범죄 정보 수집 등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 박광철, 김선일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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