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살리러 ‘구청장이 간다’

2025-03-04 13:30:00 게재

동작구 연쇄 경제간담회

숭실대 인근 상권서 시작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이 골목상권 부흥과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직접 상인들과 머리를 맞댄다. 동작구는 구청장이 현장에서 소상공인들 어려움을 듣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를 잇따라 마련한다고 4일 밝혔다.

‘릴레이 경제간담회’라 이름붙인 자리는 지난달 28일 상도동 숭실대 인권 상인들과 만나며 문을 열었다. 상점가 한 식당에서 박 구청장과 상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상권분석과 개선방안을 내놓은 뒤 소상공인 지원정책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구청장과의 대화, 착한가격업소 현장접수와 청년 식비 지원사업 안내 등 상인들 의견을 듣고 구 정책을 공유했다.

동작 상권활성화 간담회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지난달 말 열린 숭실대 상권 활성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동작구 제공

동작구는 앞서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6대 사업을 준비했다. 연 1.0% 초저금리로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대출하는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필두로 300억원 규모 재원을 활용해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특별보증’ 등이다. 환불(페이백) 예산을 5배 늘려 집중 발행하고 있는 ‘동작사랑상품권’, 월 부금을 납입할 때 1만원씩 적립하는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지원’도 있다. 구는 “특히 민선 8기 핵심 정책인 무이자 특별보증은 대출일부터 1년간 무이자를 지원한다”며 “융자 규모는 지난 2023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착한가격업소와 골목형 상점가 지정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착한…’은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구에서 소모품비 등을 지원하는 업소이고 골목형 상점가는 지정되면 고객 유입에 효과가 있다.

동작구는 숭실대 상권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동작구 경제 지킴이’를 내세워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상권과 업종 등을 고려해 이달에는 흑석동 중앙대 대학가와 사당1동 상권을 찾아간다. 다음달 착안가격업소까지 총 4회가 예정돼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경제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은 면밀히 검토해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현장행정으로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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