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긴급 아이돌봄’ 365일 가능

2025-03-04 13:30:00 게재

양천구 연중 상시운영키로

교사 처우개선 서비스 강화

서울 양천구에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긴급한 일이 생겨 밤에 돌봄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365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천구는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를 연중 상시 운영하고 보육교사 처우를 개선하는 등 보육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3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부터 확대한다. 맞벌이 한부모 가정에서 보호자가 출장 야간근무 사고·입원 등으로 인해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밤늦은 시간에도 공공에서 대신 아이를 돌보는 특화된 보육서비스다. 1~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저녁 7시 30붙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가능하다. 국공립어린이집과 협업해 야간보육이 가능한 22곳과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보육료는 시간당 1000원이다. 민간 보육도우미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정적이다. 지난 2년간 국악인이 지방 공연을 가면서, 정보통신 기술자가 야근할 때, 경찰 부부공무원이 당직을 설 때, 감정평가사가 지방 출장을 갈 때 이용했다. 상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양천 긴급돌봄 상설화
양천구가 야근이나 급한 출장 등으로 시급하게 자녀를 맡겨야 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를 연중 가동하기로 했다. 이기재 구청장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있다. 사진 양천구 제공

올해는 원장을 위한 관리수당을 신설하고 보육교사에게 지급하는 야간(휴일) 수당과 운영비를 증액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보도록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당장 이용하지 않더라도 필요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갖추고 보육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 교직원 처우를 개선한다. 보육교사 복리후생비와 장기근속수당 등 지원 확대다. 복리후생비는 그간 지원이 되지 않았던 국·공립과 법인, 서울형 어린이집까지 지급하고 민간·가정 일반형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지원액을 월 7만원으로 늘린다. 장기근속 수당도 민간·가정과 서울형에만 지원했는데 국·공립과 법인기타) 시설까지 확대한다. 힐링연수비 생일격려금은 보육교직원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지원책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아이와 부모 보육교직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돌봄에 대한 지원은 ‘행정의 책무’인 만큼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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