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 재활용 가장 잘한 곳은?

2025-03-05 13:33:00 게재

송파구 서울시 1위

“재활용 3관왕 달성”

서울 송파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커피찌꺼기 재활용을 가장 잘한 곳으로 뽑혔다. 송파구는 ‘2024년 서울시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사업’에서 18개 자치구가 겨룬 가운데 1위인 ‘최우수구’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공모전’과 ‘서울시 재활용 성과평가’ 1위에 이어 ‘재활용 3관왕’을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피찌꺼기는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커피 마시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발생량과 처리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송파구는 ‘애물단지’가 된 찌꺼기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서울시에서 주관한 재활용 활성화 사업에 동참했다.

찌꺼기 재활용에는 업소들이 동참한다. 매장마다 전용용기에 찌꺼기를 배출하면 구에서 일괄 수거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축산농가인 ‘칠갑산알밤협동조합’에 월 3회 제공한다. 조합은 수분조절제나 퇴비로 사용한다.

송파 커피박 재활용
송파구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커피찌꺼기 재활용을 가장 잘한 곳으로 뽑혔다. 각 업소에서 배출한 찌꺼기는 구에서 일괄 수거해 분리한다. 사진 송파구 제공

송파구는 특히 재활용량과 톤당 처리비에서 다른 자치구보다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 전체 수거량 가운데 19.4%에 육박하는 469톤을 재활용했다. 1톤당 처리비는 자치구 평균과 비교하면 62%에 불과했다.

카페 참여가 중요한 만큼 재활용에 동참하도록 다각도로 노력도 했다. 미참여 업소 320곳에 신청서를 보내고 매장마다 찾아가 참여를 독려했다. 구 누리집에는 ‘온라인 신청창구’를 새롭게 구축했다. 그 결과 전체 카페 824곳 가운데 628곳이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됐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불편함을 무릅쓰고 환경보호에 동참해준 주민들이 일궈낸 뜻깊은 성과”라며 “생활폐기물도 자원으로 재활용하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효율적인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행정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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