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버스(공공시설 순환버스)’ 왕십리역에서도 탄다
성동구 노선 확대키로
서울 성동구가 운영하는 공공시설 순환버스 ‘성공버스’를 지하철 2·5호선과 수인분당·경의중앙선이 만나는 왕십리역에서도 탑승할 수 있게 됐다. 성동구는 주민들 큰 호응에 힘입어 성공버스를 5월 중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성공버스는 지난해 10월 운영을 시작한 성동구 공공시설 순환버스다. 주민들 생활에서 필수적인 공공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에 공백이 있는 금호동 응봉동 행당동 성수동 일대에서 성동구가 설립·운영 중인 교육·문화·예술·체육시설과 공공도서관 동주민센터 등을 연결한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교통약자를 비롯해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이용자 944명을 대상으로 성공버스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87%가 ‘만족’을 표했다.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주민만 94%에 달했다. 10명 중 7명 이상(73%)는 구청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왕십리역을 거치는 노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구는 주민들 의견을 적극 검토해 현재 운영 중인 노선을 일부 조정하고 새 노선 2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출발하고 운행을 마치는 1노선이 왕십리역 광장에 멈춘다. 소월아트홀 성동구청 금호1가동주민센터 성수문화복지회관 등을 거치는 노선인데 소월아트홀 대신 왕십리역 4번 출구 앞에 정류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새 노선 중 2노선은 성동구립용답체육센터를 기‧종점으로 한다. 용답동 노인복지관과 용답 로데오거리, 도시재생지원센터, 용답동주민센터를 지난다. 마장동과 사근동 주민센터, 성동구청에 이어 상왕십리역 스마트도서관, 왕십리도선동주민센터, 성동구 보건소까지 포함해 순환한다. 구는 “마을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용답동과 성동구 대표 공공시설인 구청간 접근성을 높였다”며 “주민들 요청이 많았던 성동구보건소도 경유한다”고 설명했다.
제3노선은 송정동과 왕십리를 연결한다. 지하철에서 멀어 구청까지 이동이 쉽지 않은 송정동 주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송정동 공공복합청사를 기·종점으로 해서 개소 예정인 송정동 스마트헬스케어센터와 성동세무서 성동구청 소월아트홀 등을 들른다.
성동구는 동시에 이용 성공버스 앱서비스를 통해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상자 확인과 탑승권(정보무늬) 발급, 노선도와 버스차량 실시간 위치 정보 제공 등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공버스 웹 서비스’ 이용절차를 간소화한 서비스다. 이용요금은 무료이고 65세 이상은 정보무늬 인식절차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탑승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기존 마을버스 민영제를 보완함과 동시에 교통복지를 강화하는 공공교통 모델로 주민들이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공공시설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주민 누구나 공공시설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생활권 내 촘촘한 이동망을 구축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