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노인에 맞춤형 운반구 선물

2025-03-07 13:29:58 게재

중랑구 ‘이어카’ 전달

녹색병원과 협업·개발

서울 중랑구가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운반기구를 선보였다. 중랑구는 지난 6일 신내동 구청 광장에서 ‘이어카’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어카’는 녹색병원에서 기존 리어카 대신 맞춤형으로 연구·개발한 기구다. 지역사회와 노인들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이어카’라고 이름을 붙였다. 구는 동주민센터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폐지를 수집하는 노년층 실태를 조사하고 지원 대상자를 선정했다. 병원측은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한 운반구를 개발하고 건강검진과 진료를 지원했다.

중랑 이어카 전달식
서울중랑구가 녹색병원과 협업해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운반기구를 개발해 6일 23명에게 전달했다. 사진 중랑구 제공

‘이어카’는 기존 운반구와 비교하면 무게가 절반 수준이다. 신체 부담을 최소화했고 손잡이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체형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밝은 노란색을 입혀 교통사고 예방효과도 기대된다.

전달식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임상혁 녹색벽원장,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건강한 노동환경을 위해 지원하겠노라고 뜻을 모았다. 이날 노인 23명이 자신만의 이어카를 전달받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구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중랑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돼 어르신들 노동환경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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