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있는 신중년 인생2막을 응원합니다

2025-03-07 13:15:00 게재

송파구 ‘사회공헌활동 지원’

학습보조·돌봄·도서관 분야

“나이 들면서 강사로 일하기 어려웠어요. 내가 가진 재능을 활용해 아이들을 가르칠 기회가 생기면서 ‘쓰임새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어요.”

서울 송파구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60대 이야기다. 송파구가 이 주민처럼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주민들이 인생2막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파구는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송파 신중년 사회공헌
서울 송파구가 이른바 신중년들이 인생2막을 열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주민이 지역아동센터에서 피아노 강습을 하고 있다. 사진 송파구 제공

송파구는 2021년부터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이른바 ‘신중년’이 다양한 기관·단체에서 사회공헌에 참여하도록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38명이 지역아동센터 키움센터 도서관 등 17개 기관에서 활동했다. 구는 “각 기관에는 경력을 갖춘 양질의 인력을, 퇴직자들에게는 사회공헌 기회와 소득까지 제공하는 1석 2조 효과로 호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학습보조와 돌봄, 도서관 업무 지원 등 활동을 할 주민 100명을 모집한다. 주민들 전문성과 경험을 고려해 적절한 기관과 연계할 방침이다. 50세 이상 70세 미만인 미취업 주민은 참여할 수 있다. 활동을 희망하는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을 쌓았거나 국가·민간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누구나 접수할 수 있다. 이달 중 구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신중년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인적자원”이라며 “신중년의 경력과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인생 재설계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