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늦깎이 학생 품어왔다
2025-03-10 13:00:02 게재
동대문구 ‘상록야학’
50년 이상 늦깎이 학생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온 곳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상록야학이다. 동대문구는 이필형 구청장이 최근 야학을 찾아 학생들과 교사들을 응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상록야학은 1976년 설립된 성인 문해교육 기관이다. 검정고시 교과목뿐 아니라 생활영어를 비롯해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했던 100여명이 늦은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제1회 고졸 검정고시에서 78세 최고령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4월 검정고시를 앞두고 열기로 가득한 현장을 찾았다. 구는 지난 2006년부터 성인 문해교육에 교재비와 체험비 등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상록야학은 배움을 이어가지 못했던 어르신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배움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