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체감하는 변화’ 해법은 현장·소통

2025-03-12 13:10:00 게재

이기재 양천구청장 잰 걸음

연초 동별 건의사항 111건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던 불편을 해소할 때 보람이 크고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주민들이 바라는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소통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양천구청장 현장행정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지난 10일 계남공원을 방문해 진입로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주민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양천구 제공

12일 양천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10일 주민 공무원과 함께 신정동 계남공원을 찾았다. ‘2025년 동 주민센터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접수된 민원사항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산책로와 낡은 울타리를 정비했지만 주민들은 쉼터를 확대하고 보행자 안전시설을 추가로 정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청장이 직접 둘러보고 주민들 의견을 들으면서 현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구는 “실현가능한 것만 반영해도 더욱 좋은 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였다”며 “좁은 도로를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전신주도 확인한 구청장이 관련 부서에 조속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18개 동을 순회하며 추진한 ‘동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접수된 주민 건의사항은 총 111건이다. 공원·녹지 교통·주차 도로·하수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불편이 대다수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신월3동 양원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조치 점검을 시작으로 현장행정을 본격화했다. ‘직접소통 현장중심’이라는 이 구청장 행정철학에 맞춘 행보다. 다양한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실마리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선 8기 이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동 신년 업무보고 등을 통해 총 239건 건의사항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204건이 처리·완료됐다. 구는 올해 접수된 111개 건의사항과 관련된 지역 현장방문을 순차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책상에서는 결코 알지 못했을 어려움을 생생하게 마주칠 때마다 현장에 답이 있음을 다시금 느낀다”며 “주민들 의견을 소중히 들으며 책임감 있는 태도로 최적의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 생각하고 지속적인 현장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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