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추적’ 보이스피싱 잔당 구속기소
보이스피싱합수단, 7명 검거
검·경 사칭, 총책 인터폴 수배
보이스피싱합수단이 1년 4개월 추적 끝에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원 잔당을 검거해 구속기소했다.
16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보이스피싱범죄정부합동수사단(단장 홍완희 부장검사)은 지난 14일 20억원대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했던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7명을 범죄단체 가입·활동,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중국 청도와 대련 등에서 총책 ‘문성’이 주도하는 조직에 가담해 쇼핑몰 직원, 경찰, 검찰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가 완료됐다는 미끼 문자를 피해자들에게 보낸 뒤 연락해 오면 “결제 사실이 없다면 도용된 것이니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 주겠다”는 방식을 사용했다.
강제 수신·발신 되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했고 사건 담당 검사를 연결해 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였다.
합수단은 지난 2023년 12월 사건을 수사해 피해자 58명으로부터 29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조직원 20명(구속 19명)을 구속기소 한 바 있다. 이 중 일부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실을 알고 도주했는데 추적 끝에 지난 2월 가담 조직원을 검거한 것이다.
합수단은 “현재까지 기소된 가담 조직원들의 경우 하위 조직원임에도 징역 1~7년의 중형이 선고되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해외로 도주한 총책 등 4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하고 국제형사법 공조를 통해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