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유수지에서 파크골프 즐긴다

2025-03-18 13:28:00 게재

송파구 17일 개장식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잠실유수지에서 파크골프와 육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송파구는 파크골프장과 육상트랙을 조성하고 17일 개장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잠실유수지 체육시설 일대 부지를 활용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방치돼 있던 공간이다. 주민들은 파크골프를 즐기려면 경기도 양평이나 강원도 화천 등까지 원정을 가야 한다며 자체 시설을 희망했다. 구는 지난 2023년 부지 검토부터 설계와 완공까지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했다.

송파 파크골프장
송파구가 잠실유수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17일 개장했다. 서강석 구청장이 시타를 하고 있다. 사진 송파구 제공

파크골프장은 1만㎡ 부지에 9홀로 조성했다. 인조잔디를 사용해 유수지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유지관리가 쉽고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게 했다. 구는 “9홀 모두 길이와 모양을 다르게 해 다른 파크골프장과 달리 다양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며 “실제 이용할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달리기 열풍을 고려해 육상트랙도 함께 조성했다. 파크골프장 바깥쪽에 2300㎡ 규모로 400m용 4개와 100m 직선주로를 배치했다. 충격 완화를 위해 탄성포장재를 사용했다.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파크골프장은 다음달부터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오는 20일부터 예약하면 된다. 요금은 시간당 2000원인데 65세 이상 주민은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육상트랙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주민들의 귀한 목소리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섬김행정’의 모범 사례”라며 “젊은층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 주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기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도록 관리와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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