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난간 없애고 통학로 확보
2025-03-19 13:24:00 게재
도봉구 쌍문동 쌍수교
서울 도봉구가 초등학교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길목에 있는 다리 난간을 없앴다. 도봉구는 쌍문1동 백운초등학교 인근 쌍수교 난간을 제거했다고 19일 밝혔다.
난간 일부가 사라진 자리에는 어린이 안심 통학로가 들어섰다. 주민들이 지난 7년간 숙원해온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18년 우이천을 가로지르는 쌍수교가 건설된 이후 백운초등학교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은 불안한 발걸음을 해왔다. 차도와 보도가 구분돼 있지 않아 차량과 섞여 다리를 건너야 했기 때문이다.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기도 했다. 공사가 필요했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인도교 덱을 보강하고 난간을 제거해야 하는데 안전성 확보와 관련 규제가 걸림돌이 됐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봉구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교량점검부터 실시했다. 면밀하게 현장을 분석하고 교량 구조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였다. 이후 완벽한 시공 방법을 찾고 2월부터 공사에 착수, 초등학교 개학 전인 지난달 말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도로포장에 디자인을 입히고 횡단보도도 새로 만들었다. 백운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혼자 아이를 등교시켜야 해 불안했는데 이제야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백운초등학교 주변 도로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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