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인 구청 이용 편해진다
2025-03-19 13:00:36 게재
구로구 의사소통 책자 도입
서울 구로구가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는 언어·청각장애인 등을 위해 보완대체의사소통도구 활용을 본격화한다. 구로구는 이달부터 민원 현장에 관련 책자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은 말이나 글로 언어를 구사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수화 의사소통판 낱말카드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 장애인뿐 아니라 의사소통에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도구는 그림와 글자판 형태 책자다. 구로동 구청 민원여권과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와 보건소, 17개 공공도서관과 13개 지구대·치안센터까지 주민들이 자주 찾는 현장에서 활용하게 된다. 구는 자체 예산 300만원을 투입, 책자 99권을 구매한 뒤 이달 초 배부했다.
책자는 기관 업무 특성에 맞춰 다르게 구성돼 있다. 보건소 책자는 소변검사 등 검사 순서와 예방접종 접수방법 등이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 동주민센터 책자에는 주민등록 발급과 출생 신고, 장애인 연금·수당 신청 등 문의가 빈번한 내용이 담겼다. 구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장애인이 더욱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든 주민이 인간다운 삶과 권리를 보장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