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마지막 길 존엄하게”

2025-03-20 13:00:05 게재

강동구 ‘생전정리서비스’

7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

서울 강동구가 취약계층 1인가구 주민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챙긴다. 강동구는 생전정리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19일 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생전정리서비스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홀몸노인을 위한 사업이다. 주민들이 지난 삶을 돌아보고 생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동구와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 강동주거안심종합센터, 5개 복지관과 사회적협동조합 멋진인생웰다잉까지 총 8개 기관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손을 잡았다. [IMG01]

강동구는 그간 진행해온 ‘사전장례주관의향서’ 사업에 주력한다. 지난 2023년 구에서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기초수급자인 홀몸노인이 장례를 주관해줄 사람을 생전에 지정하겠다는 의향서를 작성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총 1118건을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대상 연령을 55세까지 확대한다. 구는 “특히 이번 협약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 주민에게 사전장례주관의향서 사업을 알리고 작성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취약계층 고독사를 예방하고 장례주관 유품정리 등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동·성내종합사회복지관과 강동·성가정·해공노인복지관은 ‘웰다잉(well dying)’ 교육에 협력한다. 행복한 노년을 보내며 삶의 마지막을 주체적으로 준비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교육장소와 강의 주제 선정은 물론 수강생 모집까지 손발을 맞추기로 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인 협동조합과 강동노인복지관은 관련 교육과 상담, 신청과 등록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찾아가는 상담소’를 지속 운영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세심한 복지는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라며 “든든한 민·관 협력 복지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협약을 초석으로 삼아 홀몸 어르신들이 남은 생을 더욱 소중하게 보내고 긍정적 시각에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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